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기득권 구조를 정면 비판하며 “변화는 생존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안의 실천을 강조하며, 당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면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기득권과 민심이 어긋나는 구조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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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교수와 대화하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의 혁신을 바라는 의원모임 주최로 열린 '대선 패배 후 민심과 국민의힘 혁신방안' 토론회에서 김형준 교수와 대화하고 있다. 2025.6.19 kjhpress@yna.co.kr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혁신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6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선 패배 후 민심과 국민의힘 혁신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기득권이 아닌 변화의 편에 서야 한다”며 기성 정치세력에 대한 뼈아픈 자기반성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발언을 통해 보수정당이 혁신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하며,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내놓은 5대 개혁안이 진전을 보이지 않는 현실에 대해 “혁신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어야 한다”며 “변화하려 몸부림치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국민께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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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경례하는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참석한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의 혁신을 바라는 의원모임 주최로 열린 '대선 패배 후 민심과 국민의힘 혁신방안' 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6.19 kjhpress@yna.co.kr
그는 특히 자신의 개혁안을 가로막는 당내 구(舊) 주류 세력에 대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같은 개혁적 조치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정당은 결국 도태된다”며 “기득권과 민심이 어긋나는 구조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당의 생존과 재집권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과의 신뢰 회복이 선결 조건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자임하며 “혁신의 흐름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선언했다. 더 나아가 “우리에게 물러설 곳은 없다. 혁신 없이는 신뢰가 없고, 신뢰 없이는 미래도 없다”는 단호한 태도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를 넘어 당내에 만연한 기득권 정치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다가올 총선 및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위기 국면을 벗어나기 위한 최후의 경고로 읽힌다. 국민의 정치 불신이 높아진 지금, 혁신 없는 보수정당은 민심의 무관심 속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셈이다. 결국 김 위원장의 경고는 보수를 살릴 마지막 기회이자, 보수정치에 대한 냉철한 자기고백으로서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