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0일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정리하고, 오는 24~25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 대한 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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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송언석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19 utzza@yna.co.kr

이날 의원총회는 지난 16일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후 처음으로 열리는 회의로, 당내 현안 전반을 아우르는 논의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송 원내대표가 공약으로 제시한 혁신위원회 구성 방안과 함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포함한 5대 개혁안의 향방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개혁안 논의는 당 내부의 분열 가능성과 보수층 결집이라는 양날의 칼날을 지닌 사안이기에 뜨거운 논쟁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김민석 후보자에 대해 “비리 종합선물세트”라며 공세를 높여왔으며,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해 대국민 여론전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은 부동산 재산 축소신고, 가족 관련 이해충돌 문제, 총리로서의 자격 논란까지 다각도로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번 의총을 통해 각 의원에게 철저한 자료 공유와 역할 분담을 지시하고, 청문회장에서의 전략적 ‘폭로’와 검증으로 청문회를 정권 심판 무대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안과 원내 전략도 일부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송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강한 야당, 책임 있는 보수”를 강조하며 원내 투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으며, 이번 청문회를 그 첫 시험대로 삼고 있다.

결국 국민의힘의 이번 의원총회는 단순한 인사청문회 대응을 넘어 당의 노선과 전략 전반을 재정비하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민석 후보자를 겨냥한 공세가 얼마나 여론에 먹힐지는 미지수지만, 국민의힘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에 대한 총체적 문제를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따라서 향후 청문회 정국은 단순한 인사 검증을 넘어서 여야 간 치열한 정면 충돌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