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전 세계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AP통신과 BBC 등 주요 외신은 이들의 귀환을 조명하며 K팝 산업에 미칠 긍정적 파장을 분석했다. 팬들은 이미 열린 12주년 페스타에서 재결합의 기쁨을 나누며 이들의 활동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X
2022년 4월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25년 6월 21일,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소집 해제를 끝으로 7명 전원이 군 복무를 마쳤다. 이로써 그룹은 약 2년의 군 공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활동 재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외신들은 이를 ‘기념비적 순간’이라며 즉각 반응했다. AP통신은 “BTS의 전원 복귀는 글로벌 팬덤에게 축제 그 자체”라고 평가했고, 영국 BBC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BTS 페스타’의 생생한 현장을 조명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전했다.

BTS는 단순한 K팝 아이돌 그룹이 아닌,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유엔 총회 연설,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M) 운동 기부 등 사회적 메시지 전달에도 앞장섰다. AP는 이들이 2022년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아시아계 혐오범죄 문제를 논의했던 장면을 언급하며, “음악과 사회 정의의 교차점에 선 인물들”이라고 평가했다.

X
지난 10일 전역한 RM과 뷔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외신들은 이번 복귀가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침체 조짐을 보이는 K팝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BBC는 최근 뉴진스를 둘러싼 소속사 분쟁과 K팝 음반 판매 감소를 언급하며, BTS의 복귀가 산업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할리우드리포터 역시 “팬들은 그들이 각자의 솔로 활동에서 보여준 성과보다, 7명이 함께할 미래를 더 기다려왔다”고 전했다.

X
보랏빛 'BTS 페스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방탄소년단 데뷔 12주년 기념 축제 '2025 BTS 페스타'(2025 BTS FESTA)가 열리고 있다. 2025.6.13 photo@yna.co.kr

팬덤 ‘아미(ARMY)’의 반응은 열광적이다. 한국을 방문한 해외 팬들은 “같은 공기와 음식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BTS의 존재 자체에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팬은 “그들을 기다린 시간만큼 그들의 휴식도 바라지만, 앨범과 공연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X
BTS 지민·정국 전역 축하하는 아미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과 정국의 전역일인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국내외 아미(ARMY·BTS의 팬덤)들이 제대를 축하하고 있다. 2025.6.11 photo@yna.co.kr

결국 이번 복귀는 단순한 컴백이 아닌, BTS가 다시 한번 K팝을 이끄는 중심으로 나서겠다는 선언이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과 외신의 관심은 이들의 영향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한다. 침체기를 맞았던 K팝 산업에 BTS라는 엔진이 다시 시동을 걸며, 전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다시금 ‘방탄 신드롬’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K팝의 미래를 다시 BTS가 주도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X
방탄소년단과 팬들의 축제 'BTS 페스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데뷔 12주년 기념 축제 '2025 BTS 페스타'(2025 BTS FESTA)에서 팬(아미)들이 공연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5.6.13 pho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