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9일 오후부터 중부와 남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되며,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과 전북에는 최대 150㎜ 이상의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특히 20일 밤부터 21일 오전 사이 집중호우가 예상되며, 정체전선이 중규모 저기압을 동반할 경우 시간당 70㎜까지 비가 쏟아질 수 있다. 이번 장마는 평년보다 46일 빨리 시작됐고, 이후에도 남해안과 제주로 내려갔다가 26-27일 다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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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폭우가 쏟아진 서울 서대문구에서 환경미화원이 인도를 청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 오후부터 한반도 전역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돌입한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평년보다 각각 6일, 4일 빠르게 장마가 시작됐으며, 이번 장마는 단순한 시작을 넘어 '극한호우'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전북 등에 시간당 30~50㎜, 경우에 따라 최대 70㎜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강력한 강수는 고온다습한 남서풍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형성된 정체전선 때문이며, 여기에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할 경우 강우량은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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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21일까지 예상 강수 분포도.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수의 중심은 20일 밤부터 21일 오전 사이 중부지방과 전북에 집중될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서울, 인천, 경기남부, 충청권 등은 120㎜ 이상, 경기북부, 강원중북부, 대전 등은 150㎜ 이상이 쏟아질 수 있다.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로 형성돼 특정 지역에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폭우가 쏟아질 경우 도시 내 침수와 교통 혼란은 물론, 산사태나 급류 피해도 우려된다. 남부지방도 전북을 중심으로 최대 150㎜, 광주·전남북부는 최대 120㎜ 이상의 비가 예보되어 피해 방지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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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전선에 따른 강수의 강도가 강해질 가능성.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비는 북한에도 영향을 미쳐 최대 150㎜ 이상의 강수량이 예보되며, 임진강 등 남북공유하천 상류 지역에 쏟아진 비는 하류인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접경지에도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북한은 조선중앙TV를 통해 중부 이남 지역에 폭우 주의경보를 발령하고 최고 200㎜의 집중호우 가능성을 경고했다. 남북 모두에서 하천 범람과 저지대 침수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며, 하류 지자체들은 홍수에 대비한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정체전선은 21일 오후부터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에 밀려 점차 남하할 예정이다. 이 전선은 26~27일 사이 다시 북상할 것으로 예보되어 장마가 일시적인 소강 상태를 거친 뒤 또다시 강수 패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장마는 단기간의 폭우와 반복되는 비의 패턴이 교차하는 형태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실시간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산간이나 하천 주변 등 위험지역에서는 즉각 대피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장맛비는 단순한 계절성 강수가 아니라 극단적인 기상이변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기상청은 저기압의 위치와 강수대의 이동이 시시각각 변동될 수 있는 만큼, 최신 기상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예년보다 빠른 장마와 더불어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사전 대비에 나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