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를 들고 시민을 위협한 40대 여성이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에 넘겨졌다. 해당 여성은 70대 노인의 소지품을 빼앗아 폭행하고, 근처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경찰은 재범 가능성을 고려해 신병 처리를 검토한 뒤 사건을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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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현 광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의 대표적 도심 공원 중 하나인 송상현 광장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10분경, 40대 여성 A씨가 갑작스럽게 일면식도 없는 70대 여성에게 접근해 장우산을 빼앗고 얼굴을 때리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이후 A씨는 주변을 배회하며 또 다른 시민인 70대 남성과 30대 여성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했다. 당시 공원은 평온한 오전을 보내던 시민들로 가득했지만, 해당 사건으로 인해 공포에 빠지는 아수라장이 됐다.
사건 당시 다행히 물리적으로 다친 시민은 없었으나, 흉기 위협이 주는 심리적 충격은 상당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은 채 진술을 회피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의 행동을 근거로 '공공장소에서의 흉기 소지죄'와 '폭행죄' 등을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입건했다. 범행 전력이나 정신질환 이력 등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재범 가능성과 위협 수준을 판단해 추가적인 보호조치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우발 범행으로 보기 어려운 정황들도 있다고 판단해, 신병 처리에 대한 심층 검토 후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소지하거나 무차별적 위협을 가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 또한 도심의 안전망에 경고음을 울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흉기를 이용한 위협이 공공장소에서 빈번하게 발생할 경우, 단순한 경범죄로 보기 어렵다.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은 더욱 엄중하게 다뤄져야 하며, 이 사건을 계기로 공공장소에서의 범죄 예방과 조기 대응 체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법적 처벌과 함께 정신적·사회적 치료 개입 등 다각적인 접근이 병행되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