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13일 TV 홈 화면을 포함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전면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12년 만의 대규모 개편으로, 디자인 변화 차원을 넘어 콘텐츠 탐색과 소비 방식 전반에 걸친 혁신이다. 영화와 드라마에 국한됐던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게임과 라이브 콘텐츠를 포함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유형을 하나의 화면에 자연스럽게 통합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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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킴 넷플릭스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 [촬영 이정현]
게임 콘텐츠의 경우, 신규 캐릭터나 도전 과제가 등장하면 홈 화면에서 즉각적으로 사용자에게 알림이 전달되며, 수상 내역이나 핵심 정보가 시청 결정을 돕도록 전면 배치된다. 검색 메뉴와 마이 리스트 진입 방식도 사용자의 동선에 맞게 재정비됐으며, 모션 그래픽 기술을 개선해 빠르고 부드러운 인터페이스 경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유니스 킴 넷플릭스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는 이번 개편의 핵심을 '콘텐츠 도달 방식의 진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콘텐츠가 영화나 드라마에 국한되지 않는 만큼, 이용자에게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사용자의 시청 패턴과 장르 탐색 방식이 개편 방향에 큰 영향을 줬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청자는 장르별 탐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이번 개편에서는 장르 기반 정렬과 탐색이 훨씬 더 직관적으로 개선됐다. 또한 한국에서 처음 시도된 순수 대사 자막 기능, 커뮤니티 기반 시청 행태 등도 이번 UI 개선에 반영돼 전 세계 사용자에게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한국 콘텐츠와 사용자 경험이 넷플릭스 글로벌 전략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방증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UI 개편은 넷플릭스가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의 대전환으로 평가된다.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앞으로의 콘텐츠 전략과 사용자 중심 서비스 혁신에 있어 한국이 중요한 테스트베드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플랫폼 전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