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소속 이다은이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여자부 결승에서 18세 수비수 이승은을 3-0으로 꺾고 생애 첫 전국 규모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은은 결승전 내내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이승은의 끈질긴 수비를 뚫고 승리를 거뒀다. 반면 이승은은 이번 대회에서 베테랑 양하은과 국가대표 이은혜 등을 꺾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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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이다은의 경기 장면 [한국프로탁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이다은은 상대의 수비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첫 게임부터 공격적인 드라이브로 점수를 쌓으며 7-2로 리드했으나, 이승은이 커트 수비로 반격하며 10-8로 역전했다. 그러나 이다은은 침착하게 듀스를 만든 뒤 강력한 공격으로 첫 게임을 따내며 흐름을 다시 잡았다. 이후 두 번째 게임에서는 보다 안정된 경기 운영과 파괴력 있는 드라이브로 11-7로 압도하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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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승은의 경기 장면 [한국프로탁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지막 세 번째 게임에서 이승은은 초반 5-3 리드를 잡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이다은은 곧바로 공세를 높이며 동점을 만든 후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10-10 상황에서의 포핸드 드라이브는 경기의 하이라이트로, 이승은의 리시브가 네트를 맞고 떨어지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이다은은 3-0 완승으로 정상에 올라 상금 1,800만 원을 차지했다.

한편, 이승은은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양하은, 이은혜, 유시우, 윤효빈 등 쟁쟁한 선배들을 연달아 꺾고 결승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특히 18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수비력과 공격 전환 능력으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마지막 결승에서는 아직 경험의 차이를 넘지 못하고 이다은에게 완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승은은 상금 1,000만 원을 수여받으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다은은 한국 여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로서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이승은 역시 향후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두 선수 모두 향후 한국 여자탁구의 세대교체를 이끌 유망주로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