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선제공습을 감행하며 중동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수도 테헤란 인근에서 폭발음이 포착됐고, 이스라엘은 자국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란 측 대응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무력 충돌로 비화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X
네타냐후 총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이 마침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에 돌입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공군력을 동원해 이란을 선제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인 공격 대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이란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큰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수도권 인근 핵심 시설을 겨냥한 것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공습은 이란의 핵 개발과 무기체계 강화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공습 개시 직후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반격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군과 민간 방위체계를 최대로 가동할 것을 지시하며 즉각적인 대응 준비에 나섰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 개발 움직임에 대해 수차례 경고해왔으며, 국제사회를 통해 외교적 압박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이란이 실질적인 핵무기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군사 옵션이 현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이란이 시리아와 레바논을 통한 대리세력 무장을 확대하면서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위협 수위도 급격히 높아졌다.

이란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동 내 주요 언론들은 이란군이 고도의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란의 반격 수위에 따라 중동 전역이 전면전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들은 사태 전개를 긴급 모니터링 중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 소집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중동 정세의 결정적인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단순한 국지전이 아닌 전략적 전면전에 돌입할 경우 세계 에너지 시장과 국제 정치 지형에도 큰 충격을 줄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이란의 대응 방식이 향후 중동의 안보 판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