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가 완전자율 로보택시 시험 운행을 공식 확인한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계기로 시장은 이를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닌, 테슬라의 사업 구조 변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차량 판매 중심 기업에서 이동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캡처=Tesla) 테슬라, 완전자율 로보택시 시험 확인에 주가 급등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때 4% 이상 상승하며 1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Austin)에서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완전자율 로보택시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 요원이나 원격 조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술적 진전을 공식 확인했다.
이번 시험은 테슬라가 그동안 주장해 온 완전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도로 환경에서 구현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시장은 이를 테슬라가 경쟁사 대비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특히 자율주행이 상용화될 경우 테슬라의 기업 가치 산정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로보택시 모델이 본격화되면 테슬라는 차량 한 대당 일회성 매출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운행 횟수와 시간에 기반한 반복적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제조사라는 기존 정체성을 넘어, 글로벌 이동 서비스 사업자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이 구조가 현실화될 경우 장기적인 수익 안정성과 성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넘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완전자율주행 기술은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정부 규제 승인과 사회적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다. 각국의 교통 법규와 안전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문제도 여전히 논쟁적이다. 실제로 경쟁사인 웨이모(Waymo) 등은 제한된 지역에서만 상용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그럼에도 이번 시험 운행 소식은 테슬라가 로보택시 상용화를 향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인식을 강화했다. 시장은 향후 목적형 무인 차량과 자율주행 네트워크 확장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테슬라 주가의 추가적인 재평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자료: Reuters, 한국경제, Inves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