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최대 한인교회로 알려진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재정을 맡아온 전도사가 7년 동안 교회 자금 113만달러 이상을 횡령한 사실이 공식 조사에서 확인됐다. 교회는 공동의회에서 사건 내용을 전면 공개하며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이미지=라임저널) 시애틀 형제교회 전도사, 7년간 113만달러 빼돌려 초대형 파문
조사 결과 전도사는 형제교회와 부속학교 재정을 총괄하는 과정에서 현금 인출, 허위 지출 처리, 수수료 부풀리기, 자금 계좌 간 이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장기간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회 비즈니스카드를 이용해 코스코에서 약 10만달러 상당의 골드바를 구입한 사실도 확인됐다. 그는 개인 자금으로 갚았다고 주장했지만 회계 장부와 은행 명세서에서 변제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형제교회는 지난여름 자금 이상을 처음 확인하고 즉시 당회를 열어 전도사를 해임했다. 이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장기 재직 기간 전체를 조사한 결과, 총 113만6,866달러 69센트가 유용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권준 담임목사는 주일예배에서 사건을 공식 언급하며 회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고, 재정 투명성 강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역 사회에서는 서북미 최대 한인교회에서조차 재정 관리 견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교계에서는 외부 감사 도입, 지출 공시 확대, 내부 견제 장치 정비 등 구조적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교회는 추가 피해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회수 절차를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번 사건은 시애틀 교계 전반의 재정 운영 신뢰를 흔드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형제교회는 향후 조사 결과와 제도 개선 조치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지역 사회에서는 실질적 재발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자료: KBTV News9, 지역 보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