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의 미국 손자회사인 ‘TSAF(TSA Financial LLC)’가 미국 내 주식 매매를 중개할 수 있는 브로커라이선스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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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로고 [토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TSAF는 지난 6월 18일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정식 브로커라이선스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스증권은 2023년 8월 미국에 현지법인 ‘토스증권 아메리카(TSA)’를 설립한 데 이어, 그 산하에 TSAF를 손자회사 형태로 출범시킨 바 있다. 이번 라이선스 취득은 미국 주식 직거래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조치로 풀이된다.

TSAF는 미국 내 브로커딜러(Broker-Dealer) 등록을 통해 직접 미국 주식 매매 중개가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이에 따라 토스증권은 이르면 2025년 하반기부터 자사 앱을 통해 미국 주식을 직접 중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미국 현지 브로커들과의 제휴를 통한 간접 거래 방식에 의존해 왔다.

다만, 토스증권은 안정적인 거래 시스템 유지를 위해 기존에 체결된 두 곳의 미국 브로커사와의 해외 주식 위탁매매 계약도 병행 유지할 계획이다. 이로써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도 중개 네트워크를 다층적으로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TSAF의 브로커 라이선스 확보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직접 라이선스를 취득한 드문 사례로 주목된다. 현지 진출을 통한 글로벌 직접 거래 서비스 확대 흐름 속에서 토스증권의 본격적인 해외 사업 확장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증권의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Viva Republica)**는 2013년 이승건 대표가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간편 송금 앱 ‘토스(Toss)’로 시작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토스증권, 토스뱅크, 토스페이먼츠, 토스인슈어런스 등 다양한 금융 계열사를 보유한 토스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 대표 유니콘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이 단순 위탁거래에서 실시간 직접 거래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 TSAF의 브로커딜러 진출은 토스증권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토스증권은 TSAF를 통해 주문 처리 속도, 수수료 경쟁력, 시장 접근성 등의 측면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토스의 핀테크 플랫폼과 결합된 통합 서비스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