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M 엔터테인먼트(SRM, 전일종가 8.20달러)는 TRON 재단과의 리버스 머지(Reverse Merger, 역합병) 소문이 돌며 6월 20일 하루에만 34.63% 급등, 11.04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11.66달러까지 올라, 전방위적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소문으로 인해 SRM은 최근 1년 동안 무려 1,050% 상승하며 투기적 열풍의 중심에 섰다.

SRM, TRON과의 리버스 머지설에 주가 폭등

미국 나스닥 상장사 SRM 엔터테인먼트(SRM)의 주가가 최근 폭발적으로 치솟은 배경에는 블록체인 플랫폼 트론(TRON) 재단과의 ‘리버스 머지(역합병)’ 루머가 결정적인 촉매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TRON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지름길로 SRM을 우회 상장 플랫폼으로 선택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몰렸다. 그 결과, SRM의 주가는 지난 1년간 0.26달러에서 12.80달러까지 약 1,050% 폭등했고, 6월 20일 하루 동안만도 34.63% 상승하며 1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버스 머지는 비상장 기업이 이미 상장된 회사를 흡수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상장 효과를 얻는 방식으로, 특히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기업들이 규제를 피하고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활용하는 전략이다. TRON의 미국 시장 진출 및 규제 회피 목적과 맞물리면서 SRM의 상장 지위가 전략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TRON이나 SRM 측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SRM은 원래 키즈 콘텐츠 및 장난감 제조업체로 실적은 미미하며, 주가도 수년간 바닥권을 맴돌았다. EPS는 -0.24로 여전히 적자 상태이며, 본질적인 실적 개선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리버스 머지 가능성만으로 주가가 폭등하면서, 실적보다 기대와 소문에 의존하는 전형적인 투기적 급등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6월 20일 하루 거래량은 무려 5,467만 주를 돌파했으며, 이는 평균 거래량(약 515만 주)의 10배 수준이다. 시장 전반의 과열 신호로 해석되며, 금융 당국과 거래소 측의 주시 대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트론이 디지털 자산 기반의 글로벌 프로젝트인 만큼, 규제 리스크나 공시 위반 문제가 향후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뒤따르고 있다.

이번 SRM 급등 사태는 암호화폐와 전통 주식 시장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현상과 맞물려 있다. 블록체인 기업들이 리버스 머지나 SPAC을 통해 우회 상장을 노리는 전략은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지만, 그에 따르는 리스크와 진위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단기 급등에 뛰어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결론적으로, 이번 SRM의 급등은 ‘TRON 역합병 루머’라는 단일 변수에 의해 유발된 일종의 투기 광풍이다. 만약 관련 루머가 부정되거나 무산될 경우 급락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기에,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와 거래 흐름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주의: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시장 변동성 및 리스크를 고려하여 신중히 판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