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열린 코리안 더비에서 이재성이 선두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결정적인 헤딩골을 터트렸다.
마인츠와 뮌헨은 1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재성과 김민재는 나란히 선발 출전해 70분 넘게 맞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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둉료들과 골 세리머니 하는 마인츠의 이재성(7번) (사진=엽합뉴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이재성이 있었다. 그는 후반 22분 역전 헤딩골을 터트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빠르게 쇄도해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은 수비수 사이 공간을 정확히 파고들었고, 김민재가 버틴 뮌헨 수비진을 흔드는 침투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번 득점은 리그 두 번째 골이자 시즌 공식전 네 번째 골이다.

그러나 마인츠의 리드는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뮌헨은 공격수를 추가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고, 후반 42분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널티킥은 수비 과정에서의 파울로 선언됐으며,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알리안츠 아레나는 다시 팽팽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재성은 득점 외에도 키패스와 경합에서 힘을 보태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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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볼을 다투는 뮌헨 김민재(왼쪽) (사진=연합뉴스)

김민재 역시 많은 볼 터치와 공중볼 경합으로 수비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두 한국 선수의 활약은 분명했다.

선두 뮌헨과 최하위 마인츠의 전력 차는 여전히 컸지만, 이번 코리안 더비는 강한 인상을 남겼고, 특히 이재성의 골은 시즌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장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