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유럽 첫 우승과 미국프로축구 이적을 동시에 이루며 2025년 국내 스포츠 최고의 뉴스로 선정됐다. 연합뉴스가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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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안녕 토트넘' (사진=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간판 손흥민(LAFC)이 2025년 국내 스포츠 최고의 뉴스 주인공으로 뽑혔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원사 35개 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34개 사가 응답했다.

설문은 3일부터 8일까지 진행됐다. 보기로 제시된 26개 국내 스포츠 뉴스 가운데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매겨 점수를 합산했다. 1위는 10점, 10위는 1점을 부여했다.

그 결과 ‘손흥민, 유럽서 15년 만에 첫 우승 후 미국으로 전격 이적’이 총점 276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다른 항목과 비교해 가장 높은 점수였다.

손흥민은 올해 5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15년 만에 처음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였다.

이후 8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로 이적했다. 유럽 무대를 떠나며 축구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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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사진=연합뉴스)

2위는 ‘프로야구, 국내 스포츠 최초 2년 연속 1천만 관중 흥행’이 차지했다. 총점은 250점이었다. 지난해 처음 1천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올해 1천2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프로야구는 10대 뉴스에 가장 많은 항목을 올렸다. ‘LG, 2년 만에 통합 우승’이 4위에 올랐다. ‘NC파크 구조물 추락 관중 사망’은 7위였다. ‘투수 4관왕 폰세, 한화 출신 MVP’는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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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축하 행사에서 관중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위는 ‘한국 축구,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소식이었다. 총점은 233점이었다. 대표팀의 꾸준한 성과가 높게 평가됐다.

5위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이 이름을 올렸다. 6위는 안세영을 앞세운 한국 배드민턴의 약진이었다. 8위는 김연경의 우승과 은퇴 장면이 차지했다.

◇ 체육기자들이 뽑은 2025년 스포츠 10대 뉴스

순위 항목 총점
1 손흥민, 유럽서 15년 만에 첫 우승 후 미국으로 전격 이적 276
2 프로야구, 국내 스포츠 최초 2년 연속 1천만관중 흥행 폭발 250
3 한국축구,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그래도 계속된 정몽규 나가 233
4 프로야구 LG, 2년 만에 통합 우승 샴페인 202
5 탁구영웅 유승민, 3선 노린 이기흥 꺾고 대한체육회장 당선 152
6 새 역사 쓴 '최강' 안세영…한국 배드민턴 황금기 활짝 147
7 NC파크 구조물 추락 관중 사망…야구장 안전 불감증 도마 위에 119
8 배구 여제 김연경, 우승으로 화려한 은퇴…현대캐피탈 3관왕 116
9 투수 4관왕 폰세, 19년 만에 한화 출신 프로야구 MVP 83
10 프로축구 포옛 매직 전북, 4년만에 정상 탈환…울산 9위 추락 76

※ 11위 김혜성, 다저스 입단…이정후·김하성과 함께 빅리그 누빈 히어로즈 삼총사(55점)

※ 12위 수영 황선우, 쑨양 넘고 남자 자유형 200m 아시아 신기록 달성(46점)

※ 13위 프로농구 LG, 창단 최초로 챔프전 제패…여자농구 BNK도 첫 우승(45점)

이번 설문 결과는 한 해 국내 스포츠의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손흥민의 우승과 이적은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 축구의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프로야구의 흥행과 안전 문제, 종목별 스타들의 세대교체가 함께 부각됐다. 2025년 한국 스포츠는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남긴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