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연장 합의 영향으로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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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초반 보합권 출발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거래 종가보다 2.4원 내린 1,468.6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1,468.0원으로 출발한 뒤 큰 변동 없이 횡보 흐름을 보였다.

전날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은 연간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 영향으로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하며 주간거래 종가보다 추가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213으로 전날보다 0.09%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10·11월 비농업 고용지표, 11월 실업률, 10월 소매판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진 분위기다.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결정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9.02원으로 전날 오후 기준가보다 0.05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54.84엔으로 0.40엔 하락했다.

외환스와프 연장으로 외환시장 안정 기대가 커졌지만, 미국과 일본의 주요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결과에 따라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당분간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