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는 FOMC 금리인하 기대 속에서도 JP모건 악재에 흔들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경로와 파월 의장의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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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다우지수는 179.03포인트(0.38%) 떨어진 47,560.29로 마감했다. S&P500은 0.09% 내린 6,840.51, 나스닥은 0.13% 오른 23,576.49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FOMC 회의를 시작했고, 25bp 금리인하가 유력한 상황이다.
시장은 이미 금리인하를 선반영한 상태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발표될 분기 경제전망요약(SEP)과 점도표를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자체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러셀2000은 0.21% 오르며 중소형주가 반등했다. 금리인하는 중소기업의 차입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JP모건 충격에 발목이 잡혔다. 마리앤 레이크 JP모건 소비자금융 책임자는 내년 지출이 1천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1천10억달러)와 올해 예상치(959억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비용 통제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면서 JP모건 주가는 4.66% 급락했다.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동반 하락했다.
업종별로 의료건강 분야는 1% 가까이 떨어졌다.
기술주는 혼조 마감했다. 엔비디아·애플·메타는 1% 내외로 하락했고, 브로드컴·알파벳·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은 소폭 상승했다. 나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진행한 월마트는 1.35% 빠졌다.
미 노동시장은 엇갈린 신호를 보였다. 10월 구인 공고는 767만건으로 예상보다 많았지만, 해고 역시 185만건으로 증가했다. 민간 고용은 개선 흐름을 유지했다.
선물시장은 내년 4월까지 금리인하는 1차례에 그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여전히 80%대 후반이다.
변동성 지수(VIX)는 16.93으로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결과가 12월 증시 흐름을 좌우할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하가 확정된 만큼 향후 경기 전망, 인플레이션 속도, 연준의 의사결정 방향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