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가 불법 의료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특정 장면이 잇따라 비공개 처리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MBC는 공개적으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논란이 확대되는 가운데 조기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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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링거 언급 부분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방송된 ‘나 혼자 산다’ 김장 특집 회차 일부 영상이 MBC 유튜브에서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 장면에는 박나래와 정재형이 김장 80포기를 마친 뒤 링거 예약을 언급하는 대화가 포함돼 있었다. 당시에는 가벼운 농담처럼 지나갔지만, 최근 ‘주사 이모’ 불법 의료 의혹과 맞물리며 재조명되고 있다.

문제가 된 회차의 클립 영상들은 한때 ‘링거 예약하는 박나래X정재형?!’ 등의 제목으로 여러 채널에서 공개돼 있었으나, 현재 상당수 영상이 모두 비공개 상태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로 논란이 시작된 데 이어, 비의료인이 수액 주사 및 대리처방을 했다는 ‘주사 이모’ 의혹까지 겹치며 상황이 악화됐다. 강남경찰서에는 마약류관리법·의료법·약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이 접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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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거 언급 장면이 비공개 처리된 MBC 공식 유튜브 화면(사진=연합뉴스)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해당 사안을 검찰에 고발했고, 의협 또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의료법 위반 사안”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역시 행정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번 논란은 단순 방송 클립 삭제에 그치지 않고, 향후 수사 상황에 따라 박나래의 방송 활동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방송가에서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연예인의 사적 행동이 방송 신뢰성과 직결되는 시대인 만큼, 이는 공인이 감당해야 할 책임 범위에 대한 논쟁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