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9일, 이른바 ‘당원게시판(당게)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 가족과 같은 이름으로 글을 올린 작성자들의 신원을 공식적으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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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1주년 기자회견 하는 한동훈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긴급 공지를 통해 실제 작성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원명부 확인 결과, 한 전 대표의 부인·장모·장인·딸과 동일한 이름을 쓰는 A, B, C는 모두 서울 강남구병 소속이며 휴대전화 뒷자리 4자리가 같았다. 또 다른 D는 재외국민당원으로 확인됐고, 4명의 탈당 시점도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 내 일각에서 “전수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숨기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이 위원장은 그런 조사 자체를 확인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무감사위가 당 윤리위원장 선임 여부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조사와 결론 도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당무감사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윤리위원회에 회부한다는 방침이다. ‘당게 사태’는 지난해 11월 당원게시판에 게시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