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서울시민의 치매 인식 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9일 만 19세 이상 시민 1천71명을 대상으로 한 ‘2025 서울시민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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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출시한 치매예방 앱 '브레인핏'(사진=연합뉴스)
응답자의 76.6%가 “치매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15년 대비 29.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치매 정보를 접한 적 있다’는 응답은 79.0%, ‘관련 정보를 얻고 싶다’는 응답은 84.6%로 각각 12.9%p, 41.4%p 상승했다.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분야는 치매 예방(83.2%), 의학적 이해(64.9%), 가족 지원(63.4%)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치매 상식 OX 퀴즈의 평균 정답률은 81.6%로 10년 전보다 10.6%p 상승했다. ‘치매 친화적 태도’는 평균 59.6점, 세부 항목별로는 치매 지식(68.1점), 낙인·차별(60.6점), 치매 안정(50.1점) 순이었다. 특히 서울시의 ‘기억친구 리더’로 교육받은 시민들은 일반 시민보다 인식도와 태도 점수 모두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예방과 인식 개선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중장년층 대상 치매 예방 앱 ‘브레인핏45’를 손목닥터9988과 연계해 지난달 출시했다. 이 앱은 45세 이상 시민이 치매 위험도를 자가 점검하고, 뇌 건강 맞춤 처방과 하루 5분 예방 퀴즈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가입자는 2만1천880명으로 45∼59세가 1만3천804명, 60세 이상이 8천76명이다.
서울시 이경희 정신건강과장은 “서울에 거주하는 약 16만 명의 치매 환자가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돌봄과 인식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