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막판 벼락치기로 불안감을 달래는 수험생도 있지만, 수면 부족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오히려 시험 성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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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수험생들은 장시간 공부로 인해 불규칙한 생활과 피로 누적으로 체력과 정신이 모두 지쳐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시험 전에는 자정 이전에 잠들어 하루 6~8시간 충분히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생체 리듬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페인과 에너지 음료로 잠을 쫓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시험 시간에 맞춘 규칙적인 식사와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이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야식은 피하고, 명상·복식호흡·스트레칭 등으로 긴장을 완화하는 것도 좋다. 공부 도중 1~2시간마다 잠깐씩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도 집중력 회복에 효과적이다.
최근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일교차가 큰 만큼, 감기나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에도 주의해야 한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가능하다면 시험 일주일 전 독감 예방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
신 교수는 “소아암 등 기저질환이 있는 수험생은 면역력이 약해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시험 전까지 주치의와 상의해 건강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급성기 치료 중이라면 병원 시험장 환경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치료 중인 학생은 구내염, 구역감, 피로감이 쉽게 나타날 수 있어 청결과 영양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며 “식욕이 떨어져도 소량씩 자주 식사하고, 가벼운 걷기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하루 더 공부’보다 ‘하루 더 잘 자는 것’이 성공적인 수능의 열쇠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