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초반 폭락을 털어내고 재상승 흐름으로 전환했다. 비트코인이 9만2천달러 지지선을 유지하며 시장 신뢰를 되찾았고, 이더리움은 강한 반등세를 기록했다. 기관 참여와 규제 완화 신호가 동시에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연말 산타랠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지=라임저널) 연말 랠리 신호 켜졌다…CMC “크립토 시장, 조정 끝내고 재상승 기조 진입”


비트코인은 12월 5일 기준 한 주 동안 0.79% 상승했고,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5.13% 올랐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2,15조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주 초반 8억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이후 시장 참여자들이 포지션을 다시 구축하며 펀딩비도 정상 구간에 근접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여러 굵직한 뉴스가 투자 심리 개선에 불을 붙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자사 전략 운영을 위해 14억4천만달러 규모의 달러 준비금을 신설한다고 발표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폴 앳킨스(Paul Atkins) 위원장은 내년 1월부터 ‘혁신 면제 규정’을 도입해 암호화폐 기업의 규제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가 마침내 암호화폐 ETF를 자사 플랫폼에 허용한 것도 시장 구조 변화를 상징하는 결정으로 받아들여졌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피핀(PIPPIN), 머린체인(MERL), 마이엑스(MYX), 컴파운드(COMP), 스카이(SKY)가 돋보이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토큰 언락 이슈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 11월 29일 해제된 260만개 중 약 108만개가 재스테이킹됐고, 60만9천개가 장외거래로 매각됐으며, 나머지 90만2천개는 움직임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소넷 바이오테라퓨틱스(Sonnet BioTherapeutics)는 하이퍼리퀴드 전략사와의 합병 승인 절차를 마치며 향후 HYPE 토큰 추가 매입을 위한 재무 기반을 확보했다. 에테나(Ethena)는 하이퍼EVM 기반의 HIP-3 DEX ‘HyENA’를 배포하며 관련 생태계 확장 움직임을 보여 시장 관심을 끌었다.

하이퍼리퀴드는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 프로젝트 중 하나로 평가된다. 팀 물량 언락에 대한 우려가 나왔음에도 생태계 참여와 유저 유입은 지속되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 소식도 이어졌다.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는 미국 언론사 CNN과 협력해 뉴스룸에 예측시장을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폴리마켓(Polymarket)은 미국 사용자 대상 앱을 단계적으로 개시했으며, 이더리움의 신규 하드포크 ‘후사카(Fusaka)’도 안정적으로 적용됐다. 중앙화 거래소 크라켄(Kraken)은 토큰화 주식 발행사 백드파이낸스(Backed Finance)를 인수했고, 메타마스크(MetaMask)는 사용자 보호 기능인 트랜잭션 실드를 도입했다. 니어프로토콜(NEAR Protocol)은 개인정보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AI 클라우드 및 비공개 채팅 기능을 공개했다.

예측시장은 폴리마켓과 칼시의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파트너십과 기업가치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디파이 영역에서는 하이퍼리퀴드의 리퀴드 스테이킹 플랫폼 키네틱(Kinetiq)이 HIP-3 기반 DEX ‘마케츠(Markets)’를 발표했고, 유니스왑(Uniswap)은 레볼루트(Revolut)와 협력해 법정화폐 직결 온램프 기능을 활성화했다. 연파이낸스(Yearn Finance)의 yETH는 900만달러 규모의 안정성 풀 관련 공격을 받았으나 약 239만달러가 회수된 상태다. 파생상품 DEX 라이터(Lighter)는 ETH 입출금 기능을 적용한 스폿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이퍼리퀴드 생태계 중심의 HIP-3 인프라는 주식, 상품 등 다양한 자산을 통합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되며 개발자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

자금 조달 시장에서도 대형 거래가 이어졌다. 칼시는 110억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10억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오스티움(Ostium)은 2천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마쳤다. 기관 대상 수익 플랫폼 액시스(Axis)는 500만달러 투자를 확보했고, 비트코인 자동저축 애플리케이션 비트스택(Bitstack)은 1천5백만달러 시리즈A 유치를 발표했다.

이번 주 시장은 큰 조정을 넘어 탐색적 반등 단계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규제 완화, 대형 기관 참여, 기술 업그레이드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가 안정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이 9만2천달러 저항선을 뚫고 안착할 경우 연말 랠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여전히 변동성이 잦은 구조적 환경이 유지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단기 이벤트에 따른 시장 흐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자료: CoinMarketCap, Bloomberg, Reuters, Yahoo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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