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24시간 동안 0.7% 떨어지며 2.03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 평균(-0.3%)보다 더 약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온체인 활동 감소, 파생상품 시장의 매도 압력, ETF 자금 유입 둔화가 동시에 작용하며 XRP의 단기 모멘텀이 약화된 모습이다.
(이미지=라임저널) XRP 하락세 심화…온체인 부진·파생시장 압력·ETF 모멘텀 약화가 2달러 지지선 흔듭니다
XRP 원장 거래 수수료는 올해 2월 대비 89% 줄어 하루 650 XRP까지 낮아졌고 TVL은 7000만달러 수준에 머물러 2020년 이후 최저 흐름을 나타낸다. XRP 시가총액이 스텔라 대비 약 120배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온체인 활용도 하락은 수요 약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기관투자자 기반 ETF의 운용자산이 9억4500만달러에 이르렀음에도 네트워크 기반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점은 투기적 자금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은 2025년 4분기 개발자 활동 보고와 RLUSD 스테이블코인의 XRP 원장 채택 여부를 향후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약세 흐름이 두드러진다. XRP 무기한 선물의 펀딩비는 12월 11일 -20%까지 떨어져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공매도 세력이 강한 우위를 보이며 롱 포지션 유지 비용이 낮아졌다는 뜻이다. 미결제약정은 28억달러로 11월 정점 대비 12% 감소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7월 급락 때 형성된 3.66달러에서 2.03달러까지의 낙폭 이후에도 롱 포지션이 재구축되지 않고 있는 점은 매수세 참여가 약하다는 신호다. 가격이 2.00달러 아래로 이탈할 경우 대량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1.83달러 지지선이 테스트될 위험이 제기된다.
ETF 유입도 정체되고 있다. 미국 XRP ETF의 운용자산은 31억달러 부근에서 멈춰 있으며 솔라나 ETF가 33억달러를 모은 것과 대조된다. XRP ETF의 일평균 거래량이 3000만달러에 그치는 반면 SOL ETF는 1억50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추세다.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었음에도 강력한 온체인·디파이 내러티브를 가진 경쟁 종목들이 자금 순환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21셰어즈의 신규 XRP ETF가 12월 15일 출시될 예정이어서 거래량이 수반될 경우 투자 심리가 회복될 여지는 남아 있다.
전체적으로 XRP 하락은 기관 ETF 수요와 국제 송금 활용성이라는 핵심 기대 요인이 동반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온체인 부진과 파생상품 매도세가 강화된 결과로 보인다. 과매도 구간에 근접한 RSI 42.7과 신규 ETF 출시에 따른 단기 반등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약세 흐름을 되돌리려면 2.20달러 회복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XRP는 리플(Ripple)이 개발한 결제 특화 암호화폐로, XRP Ledger 기반에서 빠른 송금과 낮은 수수료를 목표로 설계된 디지털 자산이다.
자료: CoinDesk, Bloomberg, CryptoQuant, SoSo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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