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2.43% 하락해 8만8천달러 선으로 밀리며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기술적 붕괴 신호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수요 지표 둔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이미지=라임저널) 비트코인 8만8천달러 붕괴…기술적 붕괴·거시 변수 겹치며 하방 압력 확대한다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8만8,034달러까지 하락하며 30일 기준 누적 하락률이 6.63%에 달한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9만4천달러 저항선 돌파 실패다. 해당 가격대는 3주 연속으로 돌파에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자동 매도 주문이 연쇄적으로 작동했다. 일간 상대강도지수(RSI)는 44선까지 밀리며 상승 동력이 약화됐음을 보여준다. 장기 추세 기준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은 10만8천달러 부근에 위치해 추가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
온체인 지표 역시 수요 약화를 가리킨다. 이른바 ‘겉보기 수요(apparent demand)’ 지표는 11월 말 이후 지속적으로 음의 영역에 머물고 있다. 이는 신규 자금 유입보다 매도 물량이 많다는 의미다. 거래량도 하루 기준 21% 이상 감소하며 매수 주체의 관망 심리가 뚜렷해졌다. 기술적으로는 8만7천달러 선이 핵심 방어선으로 꼽힌다. 이 구간은 피보나치 되돌림 38.2%에 해당하며, 이탈 시 하락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 심리는 유명 트레이더의 비관적 전망으로 더욱 위축됐다. 베테랑 차트 분석가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주봉 차트 기준으로 상승 곡선이 무너졌으며, 8만1,800달러가 붕괴될 경우 5만9천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최근 60일 동안 비트코인이 약 20% 하락한 점을 근거로 2021년 긴축 전 고점 형성과 유사한 구조라고 평가했다. 해당 발언은 단기 유동성이 줄어든 시장에서 공포 심리를 증폭시키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거시 환경도 부담 요인이다. 시장은 12월 18~19일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일본의 금리 인상 또는 긴축 신호는 엔화 강세를 유발하며 글로벌 위험자산에서 자금 이탈을 불러왔다. 실제로 2024년 3월과 2025년 1월 일본발 정책 변화 국면에서 비트코인은 20~30% 급락한 전례가 있다. 일본은 약 1조1천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한 국가로, 통화 정책 변화는 글로벌 유동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단기적으로는 약세 흐름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일부 대형 지갑 주소에서 매집 움직임이 포착되며 장기 신뢰가 완전히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만달러 아래 구간에서는 위험 대비 기대 수익이 불리하게 형성돼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은행 회의 이후 8만8천달러 선을 회복하고 안착할 수 있는지가 단기 방향성을 가를 핵심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개발한 최초의 탈중앙화 암호화폐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중앙기관 없이 개인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한 디지털 자산이다. 전 세계에서 가치 저장 수단과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며 시가총액 기준 최대 암호화폐다.
자료: AMBCrypto, TokenPost, Bitcoinist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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