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24시간 동안 0.55% 상승해 9만2513.67달러를 기록하며 단기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는 0.41% 상승했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10.2% 하락해 전반적 약세 흐름이 남아 있다. 이번 반등은 8만7000~8만9000달러 지지선 유지, 거래소 매도 압력 완화, 기관 투심 회복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미지=라임저널) 비트코인 9만달러 초반서 반등…기술적 지지와 매도 감소가 되살린 상승 모멘텀
비트코인은 최근 8만7000~8만9000달러 구간에서 유입된 유동성 방어 흐름을 기반으로 단기 기술적 반등을 형성했다. 해당 지지 구간은 2025년 12월 이후 처음 테스트된 구간으로, 단기 상승 추세 하단을 지키는 데 성공한 점이 시장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RSI(상대강도지수)는 하락 압력이 약화되는 괴리를 보였으며,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 역시 상승 모멘텀을 시사해 단기 탄력 회복의 근거가 되고 있다. 다만 9만4500달러는 직전 고점 저항으로 남아 있으며, 돌파하지 못할 경우 반등 탄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매도 압력 완화도 반등을 지지했다. CryptoQuant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 입금량은 8만8000BTC에서 2만1000BTC로 76% 감소했고, 고래 입금량도 55% 줄었다. 입금 평균 수량 역시 절반 수준으로 축소되며 단기 매도 의지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장기 보유자들의 누적 보유량이 180만BTC를 기록해 수급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흐름도 확인된다. 다만 전체 시장의 미실현 손실 규모가 약 3500억달러 수준으로 남아 있어 변동성 확대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기관 수요 기대는 상·하방이 혼재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 의회는 비트코인을 퇴직연금인 401(k) 편입 자산으로 허용하라고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압박하며 제도권 수요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는 12조5000억달러 규모의 연금 시장 유입을 기대하게 하지만, 반대로 ETF 자금 흐름은 여전히 제한적이고 연준(Fed)의 최근 금리 인하 이후 신중함이 강화되면서 위험자산 전반의 유동성이 얇아지는 흐름도 병존한다. 현물 거래 대비 파생상품 거래 비율이 0.23 수준에 머물러 시장 깊이가 약한 점도 단기 상승세의 부담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9만달러 초반대를 지지선으로 방어할 경우 연말 전 재차 ETF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8만7000달러를 하회할 경우 약 10%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공포·탐욕 지수(CMC Fear & Greed Index)가 29로 ‘극단적 공포’에 머물러 있어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비트코인의 이번 반등은 기술적 지지선 방어, 매도 물량 감소, 제도권 편입 기대라는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시장 유동성이 얇고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단기 추세가 빠르게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관건은 9만달러대 방어와 함께 ETF 순유입 전환 여부다. 연말을 앞두고 정책·유동성 변수에 따른 가격 변동이 반복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개발한 최초의 탈중앙화 디지털 자산이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중앙기관 없이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며, 전 세계에서 가치 저장·결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료: CoinDesk, AMBCrypto, CryptoQuant, Glassnode,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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