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9만4625달러까지 치솟으며 3주 만의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단기 투자심리가 빠르게 과열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시장은 1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되돌림 가능성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이미지=라임저널) 비트코인 급등에 시장 과열…FOMC 앞두고 되돌림 공포 커진다

비트코인은 10일 미국 거래시간 후반 코인베이스 기준 9만4625달러까지 상승했다가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과열 신호로 9만2400달러대로 후퇴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산티먼트는 소셜미디어에서 'higher', 'above' 등 상승 기대 표현이 급증하고 있다며 투자자 심리의 빠른 반등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수록 시장이 소규모 투자자의 기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급등 과정에서 나타난 매수 패턴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장기 투자자 ‘NoLimit’은 몇 분 사이 대량 매수가 집중된 뒤 즉각적인 정체가 이어졌다는 점을 들어 비정상적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그는 얇은 호가창 상황에서 소수의 대규모 매수가 투자자들의 공포심리(FOMO)를 자극해 고점 매도를 노리는 세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FOMC로 향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서는 12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이 88.6%로 반영되고 있다. BTSE 최고운영책임자 제프 메이는 비트코인이 금리 인하 기대를 기반으로 단기 랠리를 보였다고 설명하면서도, FOMC 이후 연준이 추가 인하에 소극적 신호를 내놓을 경우 가상자산 시장은 즉각적인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트레이더는 연준 발표 전후 가격 흐름이 평소보다 더 불확실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레이더 ‘Sykodelic’은 11일 상당한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며 예측 시장에서도 1월 추가 인하 가능성이 21.6%에 그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시장은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과열 신호와 금리 이벤트가 겹치면서 방향성을 잃은 채 연준 메시지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당장 비트코인의 랠리는 강한 투자심리에 기반하고 있지만, FOMC가 제시할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과열 감정이 누적된 만큼 연준의 한마디가 단기 흐름을 크게 흔들 수 있다는 경계가 커진다. 단기 가격 움직임은 금리 경로와 연준의 물가 진단에 좌우될 전망이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개발한 최초의 탈중앙화 암호화폐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중앙기관 없이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한 디지털 자산이다. 가치 저장 수단과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며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로 평가된다.

자료: CoinDesk, Bloomberg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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