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지난 24시간 동안 2.24% 상승하며 시장 반등 흐름을 주도했다. 미국 현물 ETF 자금 유입이 회복세를 보였고, 기술적 지표도 동반 개선되면서 단기 매수세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연준 의장 인선 불확실성이 달러 약세를 유발하며 매크로 환경도 비트코인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캡처=CoinMarketCap) 비트코인(Bitcoin, BTC) 24시간 반등…ETF 자금 유입 회복에 기술적 돌파까지 겹쳐 상승 탄력 강화

비트코인은 12% 월간 하락에도 불구하고 24시간 기준 2.24% 반등해 시장 대비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 12월 9일 기준 미국 현물 ETF로 1억5천만달러가 순유입됐고, 피델리티(Fidelity)의 FBTC가 1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상승 흐름을 견인했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도 11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1,75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해 시장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블랙록(BlackRock)의 IBIT에서는 1억3,600만달러가 이탈했지만 다른 발행사의 유입이 이를 상쇄하며 총합은 플러스로 전환됐다.

기술 지표도 개선됐다. 비트코인은 7일 이동평균선 9만1,152달러를 상향 돌파했고, MACD는 양전환 흐름을 나타내며 단기 상승 모멘텀을 강화했다. RSI는 49.8로 중립 구간을 유지해 과열 우려 없이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전반의 미결제약정은 전월 대비 5% 감소해 과도한 레버리지 위험이 낮아진 점도 단기 상승 탄력에 기여했다.

매크로 환경도 변화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 중인 연준 의장 후보 면접 과정이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확산시키며 달러지수(DXY)는 12월 9일 기준 0.3% 하락했다. 과거 사례상 달러 약세 국면에서 비트코인은 대체자산 성격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어 이번 흐름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시장의 시선은 이번 주 목요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돼 있어 상승 흐름이 지속될지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관건은 비트코인이 단기 고점인 9만2,500달러를 지지선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이를 방어할 경우 23.6% 피보나치 확장 구간인 10만1천달러까지 저항선이 열릴 수 있다. 반대로 9만달러 아래에서 마감할 경우 현재의 상승 구조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비트코인의 이번 상승은 ETF 자금 유입 회복, 기술적 지표 개선, 달러 약세 국면이라는 세 요소가 동시에 작용하며 만들어진 결과다. 그러나 CPI 발표가 임박한 만큼 단기 방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ETF 자금 유입 흐름이 계속 유지되는지 여부가 핵심 변수로 남았다. 기관투자자 중심의 구조적 매수세가 장기 사이클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도 있으나, 9만2,500달러 지지 유지 여부가 단기 시장 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개발한 최초의 탈중앙화 디지털 자산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중앙기관 없이 개인 간(P2P) 거래가 가능한 구조다. 현재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다.

자료: CoinDesk, Bloomberg, Reuters, Yahoo Finance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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