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약 일주일간의 하락 이후 소폭 반등했으나, 핵심 기술지표들은 여전히 하락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데드크로스가 지속되며 중기 추세가 약세로 고착되고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이미지=라임저널) 코인시장 반등에도 데드크로스 경고음…비트코인·이더리움 약세 국면 고착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약 3조800억달러 수준으로 전일 대비 1% 낮아진 상황이다. 지난주 급락에도 불구하고 시장 규모는 다시 3조달러 선을 방어하고 있으며, 공포·탐욕 지수는 24로 최근의 극단적 공포 국면에서 벗어났으나 여전히 불안 심리가 강한 상태다. 비트코인은 약 9만170달러에서 움직이며 하루 기준 0.26% 내렸지만, 7일 기준으로는 6.4% 상승해 제한적 반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무는 데드크로스가 유지되고 있어 단기 반등과는 별개로 중기 구조는 악화된 상태다. 데드크로스는 11월 중순에 형성된 이후 하방 압력을 강화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추세 강도를 보여주는 ADX는 32.9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방향성은 제시하지 않지만, 이동평균선 구조와 결합할 때 하락 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4로 중립선 아래에 머물며 매수·매도 우위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비트코인의 주요 가격 구간은 저항선 9만9036달러와 10만5000달러로 제시됐고, 지지선은 8만2084달러와 6만8384달러로 분석됐다. 구름대 흐름도 향후 추가 조정 위험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신호를 내는 구조로 평가된다. 시장은 기술적 반등이라는 단기 요인보다 중기 약세 신호가 우세하다는 분석을 더 크게 반영하는 모습이다.
이더리움은 하루 기준 1.7% 상승하며 3112달러를 기록하는 등 단기적으로는 나은 흐름을 보였지만 구조적 약세는 비트코인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장중 고점은 3180달러, 저점은 3041달러를 보이며 심리적 지지선인 3000달러를 일시 회복했다. 주간 기준 상승률은 14%로 비교적 높지만,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위치하는 데드크로스가 유지되고 있어 추세 반전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ADX는 35.45로 비트코인보다 강한 추세 신호를 보이며, RSI는 49로 중립권에 머물러 단기 매도 압력은 일부 완화된 정도로 나타났다. 주요 가격 구간은 저항선 3174달러와 3596달러, 지지선 2753달러와 2152달러가 제시됐다.
연준의 금리 결정도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거론된다. CME 페드워치 기준 시장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90%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인하는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할 수 있으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강한 기술적 약세 흐름을 전환하기에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5000달러선 부근의 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반등을 추세 변화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이더리움 역시 구름대 상단 돌파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단기 강세가 구조적 전환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가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을 지지할 수 있으나, 핵심 가상자산의 기술적 지표가 명확히 개선되지 않는 한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심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데드크로스가 유지되는 상황은 중기 추세가 아직 하락 국면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단기 반등이 이어지더라도 추세 전환 여부는 주요 저항 구간 돌파 여부와 이동평균선 회복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개발한 최초의 탈중앙화 디지털자산으로,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시가총액 1위 가상자산으로 평가된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은 스마트계약을 구현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자료: Decrypt, CoinDesk, Bloomberg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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