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대비를 위해 멕시코 푸에블라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선정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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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푸에블라 콰우테모크 스타디움 찾은 홍명보 감독(뒷줄 왼쪽 5번째) (사진=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멕시코 푸에블라를 찾아 경기장 환경과 교통·숙박 등 인프라를 점검했다. 푸에블라는 대표팀 베이스캠프 후보지 중 한 곳으로, 월드컵 조별리그가 열리는 과달라하라와 비슷한 기후와 고도를 갖춘 지역이다. 푸에블라 관광부는 홍 감독 일행의 방문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푸에블라 관광부 장관은 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홍 감독은 푸에블라 콰우테모크 스타디움 잔디 상태와 시설을 면밀히 살폈고, 푸에블라주 정부는 호텔·보안시설 등 대표팀 운영에 필요한 요소들을 설명했다.

푸에블라는 평균 해발 2천m 안팎으로, 콰우테모크 스타디움은 약 2천160m에 위치한다. 한국의 1·2차전 개최지인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해발 1천571m)과 환경이 유사해 고지대 적응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접근성도 비교적 뛰어나 멕시코시티와는 약 130㎞, 과달라하라·몬테레이 역시 비행기로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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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푸에블라 포포카테페틀 화산 인근 전경 (사진=연합뉴스)

날씨 역시 월드컵 기간인 6월 기온과 강우량이 과달라하라와 거의 비슷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3차전 장소인 몬테레이는 한낮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르는 차이가 있다.

홍 감독은 조 추첨 직후 “고지·고온·습도 조건이 까다롭다”고 밝히며 “대표팀이 소집되면 빠르게 현지에 들어가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푸에블라주는 한국뿐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국가와도 베이스캠프 유치를 논의 중이다. 현지 정부는 “월드컵 베이스캠프 후보지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선정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고지대·고온 환경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지 확보가 중요하다. 푸에블라가 가진 지리적 조건과 인프라가 긍정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최종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