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셧다운에 들어갔다. 의회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협상이 막판까지 이어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고, 이에 따라 연방정부 일부 기능이 정지되면서 경제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전문가들은 셧다운 장기화 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정부가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셧다운에 들어갔다. 의회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협상이 막판까지 이어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고, 이에 따라 연방정부 일부 기능이 정지되면서 경제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전문가들은 셧다운 장기화 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셧다운은 의회가 지출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비필수 정부 부문이 폐쇄되고 공무원 상당수가 무급휴가에 들어가는 상황을 뜻한다. 이번 사태로 연방기관 업무 지연, 경제 통계 발표 차질, 국립공원 및 박물관 폐쇄가 현실화됐다. 더불어 정부 계약업체와 연방 예산에 의존하는 민간 기업까지 연쇄 타격이 예상된다.
경제학자들은 단기적으로 연방공무원 소비 위축, 관광·항공·유통업 매출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셧다운이 길어질 경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분기당 0.2~0.3%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정치적 갈등이 경제 전반에까지 확산되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셧다운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다우지수, S&P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는 방향성을 찾지 못했고,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신중한 매매에 나섰다. 그럼에도 제약주 화이자(Pfizer)는 5% 이상 급등하며 방어주 성격을 입증했다. 반면 기술주와 경기 민감주는 매수세가 위축돼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ADP 민간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부 기능 중단 속에서도 민간 고용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미국 노동시장의 탄탄함을 반영하지만 동시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셧다운 장기화 여부, 경제지표 발표 지연 가능성,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간에 끝난다면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장기화되면 경기 둔화와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결국 이번 셧다운은 미국 정치의 분열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어떤 파급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의회와 행정부가 얼마나 빠르게 합의점을 찾느냐가 경제 충격의 크기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