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가 지난해 더본코리아와 함께 시작했던 수산 먹거리 축제 '어부장터'의 올해 대행사로 엘지헬로비전을 선정했다. 작년 운영 미숙과 방문객 불편 논란 이후, 대행사 교체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X
백종원 대표가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어부장터 축제' 사과 댓글 [백종원 유튜브 캡처]
통영시는 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도남동 트라이애슬론광장에서 열리는 어부장터 축제를 앞두고 지난달 대행사 공개 입찰을 진행했다. 응모에는 더본코리아와 엘지헬로비전 등 3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외부 전문가 평가에서 엘지헬로비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
엘지헬로비전은 총 8억700만원 규모 계약을 통해 축제 기획부터 홍보, 행사장 설치와 운영까지 전담한다. 통영시는 이를 통해 지난해 문제로 지적된 운영 혼선을 줄이고 축제의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어부장터 축제는 30만명이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지만, 행사장 입장 지연, 음식 구매 대기, 비가림막 미설치 등 기본 준비 부족이 논란이 됐다. 행사 직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직접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 댓글을 남기며 불편을 끼친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통영시는 “올해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지역 수산물과 먹거리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행사 교체는 단순한 행사 운영 주체 변경을 넘어, 지역 축제의 신뢰 회복과 재도약을 위한 시도로 평가된다. 지난해 화제성과 논란을 동시에 안았던 어부장터가 올해는 보다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진정한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