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7%로, 2주 전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40%로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19%로 소폭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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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5.8.2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는 57%, 부정평가는 33%로 나타났다. 특히 부정평가가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것이 특징이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긍정평가가 70%대를 유지했지만, 30대와 60대에서는 각각 10%포인트 이상 하락해 57%, 47%에 그쳤다. 국정운영 신뢰도 역시 '신뢰한다' 58%, '그렇지 않다' 37%로 지지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0%로 4%포인트 내렸으며, 국민의힘은 19%로 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7주째 20%를 밑도는 약세를 이어갔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 진보당은 2%였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은 38%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윤미향 전 의원 사면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의 67%, 조국혁신당 지지자의 80%가 긍정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9%에 불과했다.

또한 정부가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춘 조치에는 찬성 43%, 반대 46%로 팽팽하게 갈렸다. 20·3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많았고, 40·50대에서는 찬성이 우세했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조경태 후보가 20%로 가장 높았고, 김문수 14%, 안철수와 장동혁 후보가 각각 11%를 기록했다. 그러나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보면 장동혁 후보 33%, 김문수 후보 30%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4.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은 최근 특별사면 논란과 세제 개편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지지율 약세와 국민의힘의 소폭 반등은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국민의힘이 여전히 20%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계 재편이나 추가 변수의 등장이 향후 국면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