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24시간 동안 1.58% 상승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 평균 상승률인 0.75%를 상회했다. 이번 반등은 단기 기술적 회복 신호와 기관 투자자의 ETF 매수 흐름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 전반이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XRP는 주요 지지선에서 매수세를 확보하며 가격 방어에 성공했다.

(캡처=CoinMarketCap) XRP 반등 신호 포착…기관 자금은 조용히 매집 중이다


XRP 현물 ETF는 2025년 12월 17일 기준으로 30거래일 연속 순자금 유입을 기록했으며, 하루 동안 1,089만 달러가 추가로 유입되면서 총 운용자산 규모는 약 11억 2,000만 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 XRP 가격이 2025년 고점 대비 약 40%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기관 투자자들이 2달러 이하 가격대를 중장기 매집 구간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과거 비트코인 ETF 도입 초기 국면에서 나타났던 패턴과 유사하며, 당시에도 기관 매수세가 소매 매도 물량을 흡수하면서 가격 안정과 반등의 기반이 형성된 바 있다. XRP 역시 규제 불확실성 해소 이후 장기 신뢰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적 지표 측면에서도 단기 반등 조건이 점차 갖춰지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37.8로 과매도 구간에 근접해 있으며, MACD는 여전히 음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만 하락 압력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XRP 가격은 피보나치 되돌림 78.6% 수준인 1.93달러 지지선 부근에서 반등에 성공했으며, 이는 과거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던 가격대와 겹친다. 다만 최근 7일 기준으로는 약 8.3% 하락하며 주간 흐름은 여전히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 저항선으로는 50일 이동평균선인 2.08달러가 제시되며, 보다 명확한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200일 지수이동평균선인 2.47달러 돌파가 필요하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다. 2025년 12월 16일부터 CME 그룹은 XRP 선물에 TAS 거래 방식을 도입해 기관 투자자들이 결제 가격 기준으로 보다 정밀한 포지션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직접적인 가격 상승 요인이라기보다는 규제된 파생 인프라 확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기관 참여 기반을 넓히는 조치로 평가된다. 다만 현재 XRP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전월 대비 약 8.5% 감소해, 이번 가격 반등을 파생상품 시장이 주도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종합하면 이번 XRP의 단기 반등은 주요 지지선에서의 기술적 매수와 기관 ETF 자금 유입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기관 자금 흐름이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1.93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와 ETF 일일 유입 규모 확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MACD 히스토그램의 강세 전환 여부 역시 향후 추세 판단의 중요한 신호로 주목된다.

리플(XRP)은 2012년 개발된 디지털 자산으로 리플(Ripple Inc.)이 국제 송금 효율화를 목표로 설계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다. 중앙기관 없이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하며 글로벌 금융기관 간 결제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자료: SoSoValue, CME Group, 시장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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