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론 실적 발표 경계 속에서도 17일 코스피가 4,000선을 되찾고 4,020대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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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천피' 회복하며 상승 출발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2.50포인트(0.56%) 오른 4,021.63을 기록하며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장 초반 3,994.65까지 밀렸으나 곧바로 4,000선을 회복했고 오전 10시 47분께 한때 4,030.21까지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33억원, 1,334억원 순매수해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홀로 2,726억원 순매도하며 매도 압력을 가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179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2억원, 733억원 매수 우위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는 0.62% 하락, S&P500은 0.24% 내렸으나 나스닥은 0.23% 상승했다.
미국 11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6만4천명 증가해 전망을 웃돌았으나 실업률이 4.6%로 상승하며 고용 둔화 우려가 지속됐다.
기술주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 경계감 속에서도 테슬라 강세와 AI주 급락 후 반발 매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2.43% 급등해 10만5,300원, SK하이닉스도 0.57% 오른 53만3,000원에 거래됐다.
시총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한지주, 기아, 현대차는 상승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중공업, 삼성물산은 약세였다.
업종별로 전기·가스, 섬유·의류, 전기·전자, 건설, 비금속, 금속 등이 상승했다. 제약, 기계·장비, 증권, 음식료·담배, 부동산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1.58포인트(0.17%) 내린 914.53을 나타냈다.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007억원 순매도, 기관도 44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784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시총 상위 코스닥주는 에코프로, 에임드바이오,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등이 상승세다. 반면 펩트론, 디앤디파마텍, 코오롱티슈진, 로보티즈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증시 흐름은 미국 고용 지표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 전후 투자자 심리 영향을 반영한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코스피 상승을 제약하는 모습이며 코스닥은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에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