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주역들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재산, 언론 활동, 영향력, 활동 범위 등을 기준으로 올해 순위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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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골든' 노래 부른 레이 아미, 이재, 오드리 누나(사진=연합뉴스)

포브스는 ‘케데헌의 여성들’을 100위에 올리며 “악마와 싸우는 케이팝 걸그룹을 그린 케데헌은 2025년을 대표하는 문화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의 ‘골든’이 지난 8월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점을 언급하며 “걸그룹 노래가 빌보드 정상에 오른 것은 2001년 데스티니 차일드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포브스는 매기 강 감독과 제작사 소니픽처스의 프로듀서 미셸 웡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케데헌의 현재 영향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은 여성 주역들이 공동 선정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 여성 중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90위)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91위)가 포함됐다. 포브스는 이 사장을 고(故) 이건희 회장의 장녀로서 ‘리틀 이건희’라는 별명을 지닌 뛰어난 경영인이라고 소개했다. 최 대표에 대해서는 네이버 두 번째 여성 대표이자 2022년 취임 당시 창업자를 제외한 최연소 CEO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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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연합뉴스)

올해 1위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차지했다. 4년 연속 1위다. 2위 역시 지난해와 동일하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올랐다. 일본의 첫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3위에 올랐고, 지난해 3위였던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4위로 내려갔다.

포브스의 ‘세계 여성 파워 100’ 선정은 올해로 22번째이며, 올해 새롭게 순위에 오른 인물은 17명이다. 선정된 여성들의 총 경제력은 약 37조 달러(약 5경 4천27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