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계를 대표하는 ‘2025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대상’에서 CJ ENM의 드라마 ‘정년이’가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방송된 183편 가운데 최고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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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년이' (사진=연합뉴스)

‘정년이’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근대 한국 전통문화인 국극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드라마다. 국극 최고의 배우를 꿈꾸는 소리천재 ‘정년이’의 도전과 연대, 성장 과정을 담아내 시청자 공감을 넓힌 점이 높게 평가됐다. 심사는 예심과 본심을 거쳐 총 15편이 최종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KBS 다큐멘터리 ‘빙하’가 차지했다. ‘빙하’는 45억년 지구 역사 속 빙하의 생성과 변화를 과학·생태·시사 관점으로 조명해 기후 변화 인식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SBS ‘SBS 스페셜 -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등 9개 작품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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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양희은 [MBC 제공]

특별상도 다수 배출됐다.
공로상에는 26년간 MBC 라디오 ‘여성시대’를 진행한 양희은이 선정됐다.
희망나눔상은 KBS 창원총국 다큐멘터리 ‘수심청 프로젝트’가 받았다.
제작역량 우수상은 SBS미디어넷의 ‘SBS GOLF’와 한국바둑방송 ‘K바둑’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상식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으며 국회, 정부, 방송사, 학계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방송문화 발전 성과를 공유했다.

방송계는 이번 수상이 국극·기후·공공성 등 다양한 분야가 균형 있게 주목받은 시점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전통문화 콘텐츠와 과학 다큐멘터리의 재발견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