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가 매니저 폭로와 불법 의료 의혹이 이어지자 모든 활동을 멈추고 사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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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렸다. 그는 개그맨으로서 더는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며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전 매니저들의 폭로가 잇따르자 박나래는 이를 오해에서 비롯된 갈등이라고 밝히며 당사자와의 대면을 통해 일부 오해를 풀었다고 했다. 그러나 본인의 책임은 여전히 크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논란은 빠르게 확대됐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에게 폭언·상해·괴롭힘 등을 주장하며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박나래 역시 공갈 혐의로 전 매니저들을 고소했고, 횡령 혐의 고소도 예고했다. 전 매니저 측은 박나래가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주사이모’를 통한 불법 의료행위 의혹까지 추가되면서 사태는 더 확산됐다.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해당 인물을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하며 박나래를 공동정범으로 지목했다.
박나래는 KBS 21기 공채로 데뷔해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었고, 2019년 MBC 연예대상, 2020년 백상예술대상 예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유명 연예인의 비위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반복되는 갈등 구조와 진실 공방의 문제를 다시 드러낸다. 박나래가 활동을 멈추고 사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수사 결과와 양측의 법적 대응이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전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난 후 박나래의 복귀 가능성도 추후 판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