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과거 논란이 불거진 직후 스스로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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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4.1.19

조진웅은 6일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과거 잘못으로 실망을 준 데 대해 사과하며 모든 활동을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을 자신의 책임이라 규정하고 앞으로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입장문 발표는 전날 공개된 연예매체 보도 이후 나왔다. 보도에서는 고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범죄 의혹이 제기됐고, 이후 폭행과 음주운전 전력도 언급됐다. 소속사는 미성년 시절 비행은 인정했으나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구체적 사실관계는 30년이 지난 점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조진웅은 2004년 영화로 데뷔한 뒤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해 왔다. ‘비열한 거리’, ‘범죄와의 전쟁’, ‘명량’, ‘독전’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드라마 ‘시그널’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최근 후속작 촬영까지 마친 상황이지만 이번 은퇴로 공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그가 내레이션을 맡았던 방송 프로그램도 긴급 조정에 들어갔다. SBS는 오는 7일 방송분부터 해설을 교체했고, 이미 방영된 내용도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은퇴 선언은 논란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짊어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향후 예정된 작품과 방송사 일정이 대거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업계 파장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