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신규 상장이 연이어 흥행하며 일부 공모에서 소매 청약이 3천배를 넘기는 기록이 나타났다. 최근 GPU 기업 무어스레드(Moore Threads)가 상하이거래소 STAR Market에 상장한 직후 시장 전반의 기대가 크게 뛰어오르며 반도체 IPO 열풍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moore thread) 창업주 장젠중, 중국 반도체 IPO 폭등…무어스레드 STAR Market 상장 후 소매 청약 3천배로 과열 확산

무어스레드의 IPO는 약 11억 달러 규모로 진행됐고 첫날 상장 가격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STAR Market은 중국 정부가 기술 자립을 위해 조성한 기술 중심 시장으로, 이번 상장을 계기로 반도체 분야에 대한 개인 투자자 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일부 신규 공모 기업에서는 소매 청약이 3천배 이상 몰리며 단기적으로 과열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립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면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어 당분간 높은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열된 기대가 기업의 실적 기반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경고한다. 일부 기업은 아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지 못한 상태임에도 정책 기대와 시장 심리에 의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사례가 관찰되고 있다. 미국과의 기술 제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 경로가 복잡해지고 있음에도 시장이 단기 수급과 정책 모멘텀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중국 IPO 시장이 단기 과열 국면에 이미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반도체 산업을 국가 전략과 결합해 성장시키려는 정부 기조가 강력한 만큼 투자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며 기업 실적과 산업 규제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자료: 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