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일 오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매도가 늘며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X
코스피, 상승 출발 후 약보합세(사진=연합뉴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21포인트(0.08%) 내린 4,096.84다. 장 초반 4,109.25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하락을 반복하며 뚜렷한 흐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457억원, 기관은 1천38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4천610억원 순매수로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에서도 외국인은 1천76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다.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FOMC 경계감으로 3대 지수가 강보합에 그쳤다. 12월 FOMC 결과는 한국시간 11일 새벽 발표된다.
또 오라클(10일), 브로드컴(11일) 등 IT 대형 기업의 실적도 예정돼 있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짙다. 삼성전자(1.01%↑)는 상승했으나 SK하이닉스(0.55%↓)는 하락하며 엇갈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4.52%↑), 기아(0.8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6%↑)는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73%↓), 현대차(1.59%↓), 두산에너빌리티(4.73%↓), KB금융(2.91%↓)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금속(1.89%), 유통(1.32%), 전기·전자(0.69%)가 상승하고 기계·장비(-2.86%), 의료·정밀기기(-2.18%), 보험(-2.68%)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같은 시각 1.39포인트(0.15%) 오른 926.13이다. 장 초반 강세로 출발했으나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상장 결정 후 하락 전환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널뛰기 장세가 이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39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9억원, 871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의결했다. 해당 결정이 알려지자 에코프로비엠(8.14%↑), 에코프로(18.37%↑)는 급등하며 차기 ‘대장주’ 기대를 반영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소폭 상승, 에이비엘바이오와 리가켐바이오는 하락세다.

국내 증시는 FOMC 결과와 미국 대형 기술기업 실적 발표가 집중된 이번 주를 앞두고 방향성 찾기가 쉽지 않은 구도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망 흐름이 우세해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내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코스닥에서는 이전 상장 이슈가 개별 종목 변동성을 키우고 있어 투자자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