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전환으로 코스피가 장중 상승해 4,040대를 되찾았다. 반면 코스닥은 시가총액 1위 기업 급락 여파로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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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출발 뒤 상승세 전환(사진=연합뉴스)

코스피는 5일 오전 11시 8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9.54포인트(0.49%) 오른 4,048.05를 나타냈다. 지수는 하락 출발 후 4,003.29까지 밀리며 4,000선이 위협받았으나,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50억원을 순매수로 돌리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기관도 3천67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천525억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개인은 5천628억원 순매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71%)가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2.68%), 현대차(6.70%), 기아(0.75%), 두산에너빌리티(0.38%),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9%)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LG전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데이터센터 협력 논의 소식이 전해지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1.38%), 삼성바이오로직스(-1.85%), HD현대중공업(-0.95%), SK스퀘어(-4.16%), 삼성전기(-2.08%)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건설(3.09%), 운송장비(1.95%), 금속(0.97%)이 상승했고, 제약(-1.30%), 섬유의류(-1.22%), 통신(-0.49%)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8.73포인트(0.94%) 내린 921.10을 기록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낙폭이 확대됐다.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11.56%)은 파트너사의 면역항암제가 독일에서 판매 금지 가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으로 급락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 영향으로 에이비엘바이오(-5.52%), 리가켐바이오(-5.66%), 코오롱티슈진(-1.34%) 등 주요 바이오 종목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이차전지 대표주 에코프로비엠(0.82%), 에코프로(4.48%)가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0.11%), 로보티즈(7.12%) 등 로봇주는 강세다. HLB(1.24%)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회복을 이끌면서 코스피는 단기 하방 압력을 일정 부분 해소한 모습이다. 그러나 코스닥은 바이오 대형주의 개별 악재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향후 외국인 수급 흐름과 대형 이벤트성 뉴스가 양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