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최근 24시간 동안 0.89% 올라 2.07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1.52% 상승한 가운데 XRP의 반등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이 흐름은 지난 한 달간 10.96% 하락한 뒤 나타난 단기 반등으로, 공급 관리, 기술적 지지선 방어, RLUSD 확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캡처=CoinMarketCap) XRP, 2달러 지지선 방어하며 제한적 반등…RLUSD 성장에도 시장 유동성은 부담
Ripple이 12월 초 10억 XRP를 정기적으로 에스크로에서 해제했음에도 시장 충격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과거에도 이 물량 중 약 6억 XRP가 재잠금되는 패턴이 반복돼 공급 증가에 대한 공포가 크지 않다. 이번에도 유통량이 급증하지 않으면서 가격이 3%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고, 이는 시장이 Ripple의 예측 가능한 공급 일정에 익숙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달에도 일정 규모가 다시 잠길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2.00~2.10달러 지지선이 재차 방어되며 하락 압력이 둔화되었다. 최근 60일 동안 약 26% 조정받은 뒤에도 매수세가 유입되었고, RSI가 41대에 머물며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MACD 히스토그램이 소폭이나마 양전환된 점도 단기 반등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2.21달러 선에 단기 저항이 형성되어 있어 이를 돌파하지 못하면 추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봉 기준 2.20달러 이상 마감할 경우 반등 추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펀더멘털 요인으로는 RLUSD의 급성장이 XRP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RLUSD는 최근 시가총액 11억 달러를 넘기며 존재감을 키웠고, 아부다비 결제 인프라와의 연동, 글로벌 결제 기업과의 정산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RLUSD가 이더리움과 XRPL 기반으로 다중 네트워크에서 유통되면서 결제 및 송금 수요를 XRP로 연결시키는 경로가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흐름은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불러올 수 있는 잠재적 촉매로도 거론된다.
그러나 전체 시장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회복 국면으로 보기 어렵다. 공포·탐욕 지수는 24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일주일간 약 7억8천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지갑 매도 흐름이 포착되며 매수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현물 거래량이 전년 대비 21.56% 감소하는 등 시장 유동성이 얇아진 상태라 강한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종합적으로 XRP는 공급 관리의 안정성과 RLUSD 확장이라는 긍정적 요인을 바탕으로 단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뚜렷한 유동성 회복과 저항 돌파 없이는 강한 상승세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향후 핵심 관전 포인트는 2.20달러 돌파 여부, RLUSD 실사용 증가, Ripple의 재잠금 물량 규모가 될 전망이다.
자료: CoinDesk, Bloomberg, CryptoQuant, The B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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