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최근 24시간 동안 1.95% 상승하며 9만1천 달러선을 회복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상승률 1.52%를 웃돌며 뚜렷한 강세를 보였고, 기술적 돌파 신호와 기관 매수 기대감, 레버리지 청산 효과가 결합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캡처=CoinMarketCap) 비트코인 9만 달러 재돌파…기관 매수 신호·레버리지 청산이 반등 불쏘시개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심리적·기술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9만 달러를 상향 돌파하며 단기 흐름을 되돌렸다. MACD 지표가 양전환됐고 RSI도 과매도 구간에서 벗어나 기술적 반등을 뒷받침했다. 직전 하락 구간에서 8만7천800달러 지지선이 유지된 점도 매수세 유입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했다. 현재 9만1천650달러가 새로운 단기 지지선으로 평가되며, 이 가격대를 유지할 경우 9만3천 달러대까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관·기업의 매수 징후도 시장 분위기를 바꿨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는 암호화한 메시지를 통해 신규 비트코인 매수를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고, 과거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대량 매수를 단행한 전례가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 ETF에도 7천140만 달러의 순유입이 확인되며 최근 이어졌던 자금 이탈 우려가 완화됐다.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또한 가격 회복의 기폭제가 됐다. 최근 24시간 동안 3억1천6백만 달러 규모의 파생상품 계약이 강제 청산됐고, 이 중 67%가 롱 포지션이었다. 청산 직후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과도한 레버리지가 제거되며 시장 위험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펀딩비도 낮은 수준을 유지해 장기 보유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상태다.

비트코인의 반등은 기술적 흐름 회복, 기관 매수 기대, 과열 포지션 정리라는 세 요소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다만 최근 30일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11.4% 하락한 상태이며,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과 규제 환경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단기 탄력성만으로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향후 9만 달러 지지 여부가 추가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개발한 최초의 탈중앙화 암호화폐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앙 기관 없이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며,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보유한 디지털 자산으로 평가된다.

자료: Bloomberg, CoinDesk, Yahoo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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