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은 최근 24시간 동안 2.17% 상승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1.52% 상승 흐름과 보조를 맞췄다. 지난 일주일간 10%가 넘는 상승률을 유지한 가운데, 가스요금 선물 제안과 기술적 저항 돌파가 가격 탄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온체인 가스 선물 시장을 제안한 시점은 12월 8일이며, 해당 제안은 수수료 변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구조적 개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캡처=CoinMarketCap) 이더리움 2.17% 상승…가스 선물 제안·기술적 돌파가 상승 견인


부테린의 제안은 사용자가 미래 가스비를 미리 확정해 변동성에 대비하도록 하는 방안으로, 고빈도 거래나 기관 투자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예측 문제를 줄인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 이더리움의 디파이 생태계는 과거부터 수수료 급등에 따른 ‘예측 불가능성’을 큰 문제로 지적해 왔으며, 이 구조가 개선될 경우 더 큰 자본 유입이 가능하다는 기대가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이 제안이 정식 EIP로 이어지는지, 개발자 커뮤니티의 논의가 얼마나 빠르게 추진되는지를 확인하려는 분위기다.

가격 흐름에서는 기술적 신호가 추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더리움은 3,020달러 부근의 61.8% 피보나치 되돌림을 돌파했고, 7일 이동평균선인 3,035달러 위에서 안착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MACD는 양전환을 기록했으며, 이는 단기 매수세 유입을 시사한다. 다만 RSI는 47선으로 중립 구간에 머물러 추가 변동성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의 주요 관찰 지점은 3,141달러에 위치한 다음 저항선이며, 이 수준을 넘기지 못할 경우 단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청산 상황에서도 이더리움은 강세를 유지했다. 전체 시장에서 약 3억 1,6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고, 그중 67%가 롱 포지션이었다. 그러나 이더리움 가격은 하락 압력을 대부분 흡수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연이은 청산에도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던 점은 시장의 실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이더리움의 미결제약정은 약 16.96% 증가하며 804억 달러 규모에 근접했고, 회전율 6%대는 유동성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더리움의 이번 반등은 구조적 개선 기대감과 기술적 지표의 결합이 만들어낸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단기 과열 가능성과 레버리지 증가에 따른 조정 위험은 남아 있으며, 다음 저항선 돌파 여부가 향후 48시간 가격 방향을 결정할 열쇠가 될 전망이다.

자료: Cointelegraph, FXLeaders, Barron’s, Economic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