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가장 낮은 50% 초반대로 떨어졌다. 광복절 특별사면, 특히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 결정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논란과 여권 인사의 차명거래 의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가장 낮은 50% 초반대로 떨어졌다. 광복절 특별사면, 특히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 결정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논란과 여권 인사의 차명거래 의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8월 11~12일 실시한 172차 정기조사 결과,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2.8%(매우 잘함 41.2%, 대체로 잘함 11.6%)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41.8%(매우 잘못함 33.1%, 대체로 잘못함 8.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4%였다. 2주 전보다 긍정 평가는 5.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4.3%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40~60대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으나, 40대 지지율은 75.0%에서 66.3%로 8.7%포인트 급락했다. 20대(긍정 45.8%·부정 48.6%), 30대(긍정 44.3%·부정 51.5%)에서는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긍정 40.3%·부정 47.2%로 부정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긍정 54.5%), 경기·인천(53.5%), 광주·전라(75.5%), 부산·울산·경남(50.6%)에서 긍정이 우세했지만, PK 지역은 2주 전 대비 10.1%포인트 하락했다. 충청권(긍정 44.7%·부정 46.5%), 대구·경북(35.7%·55.5%)에서는 부정 평가가 높았으며, 대전·충청·세종과 TK 지역의 지지율은 각각 14.0%포인트, 13.7%포인트 떨어졌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 긍정 59.7%·부정 35.4%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으나, 보수층은 2주 전 대비 7.3%포인트 하락한 긍정 23.7%를 기록했다. 진보층은 긍정 84.0%로 높게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긍정 96.0%,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4.2%로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37명을 대상으로 ARS 무선전화(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응답률은 4.3%였다.
이번 지지율 하락은 조국 전 대표 사면으로 인한 보수층 이탈과 2030세대의 실망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영남과 TK 등 보수 성향 지역에서의 하락 폭이 커 향후 여권의 지지 기반 관리가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