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김건희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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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얼굴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사 압수수색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취재진 앞에 서고 있다. 2025.8.13 pdj6635@yna.co.kr
14일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정점식 사무총장, 김정재 정책위의장,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등 지도부는 전날부터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관계자는 “특검의 부당한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차원”이라며 “특검이 압수수색을 포기할 때까지 농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문수 대표 후보도 이날 당사 1층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에 범죄 혐의와 무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무도한 특검을 규탄한다”며 “중앙당사와 당원 명부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은 전날 오전부터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당원명부를 확보해 통일교 신도 명단과 대조, 권성동 의원 등이 연루된 통일교·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농성이 장기화될 경우 전당대회 일정과 당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검과 국민의힘 간 대치가 지속되면서 정치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