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9.1%포인트 급락하며 52.1%를 기록, 취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여론조사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천지일보와 함께 8월 11-12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는 직전 조사(8월 4-5일) 대비 9.1%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부정평가는 34.5%에서 43.3%로 8.8%포인트 상승했다. 긍·부정 격차가 단기간에 크게 좁혀진 것이다.
이번 하락은 주로 PK(부산·경남) 지역, 20~30대 청년층, 중도층에서 두드러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광복절 특별사면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하락은 주로 PK(부산·경남) 지역, 20~30대 청년층, 중도층에서 두드러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광복절 특별사면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윤미향 전 의원, 최강욱 전 의원 등 정치적 논란 인물의 사면이 불공정·위선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특히 윤미향 전 의원의 경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 판결 후에도 변제하지 않은 전력이 있어 국민적 반발이 컸다.
최강욱 전 의원은 사면 직후 SNS에 ‘더 착하게’라는 맞춤법을 일부러 틀린 표현을 올리며 조롱성 글을 게시, 여론을 더 악화시켰다. 이 같은 행보가 청년층과 중도층의 부정적 반응을 불러왔으며, PK 지역에서도 지지율 하락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강성 지지층은 견고하나 스윙보터 비중이 높은 중도층과 청년층이 공정·정의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한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8월 15일 예정된 광복절 기념행사에 주요 정치권 인사와 단체가 불참할 예정이며, 8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농산물·쇠고기 시장 개방 등 불리한 조건이 거론될 경우, ‘국제적 망신’ 프레임과 함께 지지율 하락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결과적으로, 대통령 고유 권한인 사면권의 행사 방식이 이번 지지율 폭락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에서 나타난 급락세가 단기적 현상인지, 추세의 시작인지는 향후 다른 여론조사 결과와 대내외 정치 일정에 따라 가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