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전쟁 종식 논의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곧바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전쟁 중단에 동의하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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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첫 회담이 괜찮게 진행되면 우리는 곧바로 두 번째 회담을 할 수 있다”며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그리고 필요하다면 나까지 참여하는 회담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을 “두 번째 회담을 위한 상을 차리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전쟁 종식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할 경우 “두 번째 회담은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매우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공격 중단을 약속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과거에도 같은 요청을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화상회의를 “매우 좋은 통화”로 평가했다. 또한 러시아가 미국 연방법원 문서 관리 시스템을 해킹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놀랍지 않다”며 “그들은 잘하지만, 우리도 더 잘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푸틴과 젤렌스키 간 전쟁 종식 협상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러시아에 압박을 가할지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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