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는 지난 1년간 무려 442% 폭등하며 기술주 랠리의 중심에 섰다. 현재가는 139.96달러이며, 시가총액은 3302억 달러에 달해 나스닥 상위 대형주로 부상했다.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AI 수요 확대 기대감으로 주가는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팔란티어, 인공지능 호재에도 하락…주가 꺾인 진짜 이유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티커: PLTR)는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특히 국방 및 정보기관과의 협력으로 유명합니다. 최근 인공지능 붐이 이어지며 팔란티어 역시 ‘AI 수혜주’로 분류되었으나, 기대만큼의 주가 상승을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투자심리가 꺾이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몇 가지 중요한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팔란티어의 수익구조는 여전히 정부기관 중심에 집중돼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 CIA 등과의 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민간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장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팔란티어가 상업용 AI 플랫폼 'Foundry'의 매출 확대를 통해 시장 다변화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분기보고서에서 민간 부문 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며 실망을 안겼습니다.
둘째, 고평가 논란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기술적 비전과 AI 성장 가능성을 반영해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받아왔지만, 실제 수익과 이익 규모는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 및 금리 고공행진 속에서 시장 전반적으로 성장주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어, 팔란티어의 고밸류 종목으로서의 위험요인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셋째, 경쟁 환경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픈AI 등이 기업용 AI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내놓으면서, 팔란티어의 기술 우위가 상대적으로 희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AI 서비스는 정부기관과 기업 양쪽 모두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팔란티어 입장에선 위협 요인입니다.
이러한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팔란티어의 주가는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5월 27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주가는 전일 대비 4.12% 하락한 21.74달러에 마감했으며, 이날 고가는 22.70달러, 저가는 21.55달러였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AI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실적과 수익구조에 대한 현실적인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팔란티어는 AI 산업의 중심에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매력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성장성, 경쟁 압력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민간 부문 매출 확대와 기술 차별화 전략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되지 않는 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