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Circle)의 주가가 6월 18일(현지시간) 33.82% 급등하며 종가 199.59달러를 기록했고, 장후 거래에서 6.15% 추가 상승한 211.87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미 상원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규제안을 담은 ‘GENIUS 법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결과다. 해당 법안은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리 기준을 설정해 디지털 현금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있으며, 법안 통과는 서클에 있어 규제 리스크 해소와 함께 대규모 시장 확대를 뜻한다.
500% 폭등하는 서클 주가,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에 역사적 전환점 맞았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Circle, 종목코드 CRCL)의 주가가 미 상원의 역사적 입법 조치에 힘입어 폭등세를 기록했다. 현지시간 6월 18일 뉴욕증시에서 서클 주가는 전일 대비 33.82% 상승한 199.59달러로 마감했으며, 장후 거래에서도 6.15% 오르며 211.87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6월 5일 상장 후 단 2주 만에 주가가 무려 50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법적 지위와 발행 기준을 최초로 명문화한 'GENIUS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시장은 규제 불확실성의 해소와 본격적인 제도권 편입 기대감에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GENIUS 법안은 미국 기업이 발행하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관리 및 감독 체계를 명확히 하고, 이를 ‘결제용 디지털 현금’으로 규정했다. 이는 단순한 가상자산 결제 수단을 넘어, 일상적인 금융결제 시스템 내에서 디지털 달러화가 활용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이 법안은 미국 내에서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독려하고, 그간 조세 회피와 규제 우회를 위해 조세피난처에 몰렸던 시장을 본토로 끌어들이겠다는 정치적 의지도 담고 있다.
서클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제레미 알레어는 법안 통과 직후 X(구 트위터)를 통해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쟁력을 수십 년간 이끌 입법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상장회사 주가 상승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려는 명확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법안이 여름 내로 하원 승인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통해 최종 법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법안 통과는 단지 서클에 국한되지 않았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의 주가도 이날 12% 급등했으며, 주식·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HOOD)도 4.5% 상승했다. 이는 미국 전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이 제도권 편입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신호로, 투자자들의 심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사 번스타인의 보고서에 따르면, GENIUS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디지털 자산의 보조 수단이 아닌 주류 결제 시스템의 구성 요소로 편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80~90%가 디지털 자산 정산에 쓰이고 있지만, 향후에는 실물 경제 전반에 걸친 결제 및 송금 수단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클의 최근 폭등은 단순한 기술 기업 주가 급등을 넘어,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미국 금융 시스템의 지각변동을 반영하고 있다. 만약 GENIUS 법안이 최종 통과된다면, 서클은 미국 연준이 주도하는 디지털 화폐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암호화폐 규제에 있어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려는 흐름 속에서, 이번 법안은 규제 명확성, 제도권 수용성, 글로벌 시장 리더십 측면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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