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CRCL)이 6월 4일 나스닥에 상장하며 전통 금융 자본의 본격 진입이 시작됐다. 블랙록과 아크인베스트가 투자자로 참여하며 제도권 신뢰도가 강화됐지만, 2021년 코인베이스 상장처럼 ‘고점 신호’ 우려도 나온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확장의 기폭제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및 고점 리스크에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Circle

암호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분야를 대표하는 써클(CRCL)이 2025년 6월 4일 나스닥(NASDAQ)에 공식 상장하며 제도권 금융과의 본격적인 접점을 열었다. USD코인(USDC)을 발행하는 써클(CRCL)은 미국 기반의 기업으로, 이번 상장은 단순한 기업공개가 아니라 암호화폐 전체 시장이 전통 금융 체계로 진입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특히 블랙록(BlackRock)과 아크인베스트(ARK Investment)가 투자자로 참여하며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025년 6월 13일 금요일 기준 써클(CRCL)의 종가는 133.56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상장 이후 하루 만에 25.36% 상승한 수치이며, 장 마감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134.50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시장의 기대감을 강하게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기관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초기 거래에 강한 탄력을 줬다고 평가하면서도, 단기 급등 이후의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이 같은 상장이 ‘고점의 신호’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2021년 코인베이스(Coinbase)의 나스닥 상장은 당시 시장의 정점을 찍고 하락장의 전환점이 되었으며, 투자자들에게 뼈아픈 경험으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써클(CRCL)의 상장 시기 역시 철저히 전략적으로 조정된 결과라 보고 있으며, 현재의 불마켓 열기를 이용해 최대 가치를 실현하려는 시도가 내포돼 있다고 분석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써클(CRCL) 상장을 단순히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으며, 단기적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써클(CRCL)은 현재 테더(USDT)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미국 내 규제 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점에서 테더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테더가 글로벌 기업으로 미국 이외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반면, 써클(CRCL)은 제도권 중심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구조다. 따라서 이번 상장은 기관 자본이 선택한 ‘미국식 스테이블코인 전략’의 결과라 볼 수 있다.

블랙록과 아크인베스트가 참여했다는 점은 이들이 단기적 시세차익보다는 향후 수년을 내다본 투자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보통 고유 자산 운용이나 펀드 조성 방식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정부 정책과도 밀접히 연관된 상장으로 평가된다.

스테이블코인은 본질적으로 가격 상승보다는 안정성과 유동성 공급에 중점을 둔 자산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환차익이나 스테이킹(예치 보상)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이며, 일반적인 암호화폐처럼 급등을 기대하긴 어렵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의 활성화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엑스알피(XRP) 등 주요 코인으로의 유입 자금을 늘리는 간접적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의 매수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5,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 조정으로 10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약 4에서 5% 하락 구간으로, 전문가들은 이를 ‘건강한 조정’이라 보고 있으며, 일부는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판단은 온체인 지표, 시장 도미넌스, 거래소 자금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개인 투자자들도 이를 참고해 전략을 짜야 한다.

투자자들에게는 매일 아침 5시 반에 글로벌 금융 뉴스 및 주요 리서치 자료를 체크하는 습관이 권장된다. 특히 거래량이 급증하는 아침 9시, 오후 1시, 오후 5시, 밤 10시에는 시장의 섹터별 흐름을 관찰해 타이밍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호재성 뉴스에 휘둘리기보다는 정보를 선별하고, 온체인 지표나 기관 매수 흐름을 중심으로 시장을 분석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결국 이번 써클(CRCL)의 상장은 단기적으로는 투자자 심리에 민감한 구간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 제도화의 본격 시작이자, 기관 자금 유입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 사례처럼 이 시점이 시장 고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개인 투자자라면 써클(CRCL)이 열어갈 미래의 확장 가능성과 당장의 조정 리스크를 모두 고려해 냉정하고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